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9.9℃
  • 구름많음대전 10.1℃
  • 연무대구 10.4℃
  • 구름많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0℃
  • 구름많음부산 12.4℃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많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5℃
  • 구름많음보은 8.9℃
  • 구름많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4.4℃
  • 구름많음경주시 13.4℃
  • 구름많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정책

정부 ‘빚내서 집사라’ 정책으로 악성 주택담보대출 급증

홍종학 의원 "LTV·DTI 안전기준 초과한 주담대 늘어"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정부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결과, 악성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기획재정부 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LTV·DTI 동시적용 주택담보대출 잔액 현황(6월 말 기준)'에 따르면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60%를 초과하거나 DTI(총부채상환비율)가 50%를 초과하는 위험 대출은 52조5000억원(5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6월말 기준 30조7000억원에 비해 21조8000억원(71.0%)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LTV·DTI가 동시에 적용되는 수도권 지역에서 LTV 60%를 초과한 대출 잔액은 총 42조5000억원으로, 작년 6월 말 20조9000억원에 비해 21조6000억원(103.3%)이 증가했다. 이는 규제가 적용되는 대출의 42% 수준으로, 홍 의원은 집값이 떨어질 경우 깡통주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대출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DTI가 50%를 초과하는 대출은 19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빚 갚는 데에 할애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집이 있어도 가난한 '하우스 푸어'로 전락하기 쉽다.

특히 LTV 60%, DTI 50%를 동시에 초과해 위험이 중첩된 대출도 9조7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6월 말 기준 4조9000억원에 비해 4조8000억원(98.0%) 증가한 셈이다. 반면 LTV 60% 이내, DTI 50% 이내인 안전대출은 작년 6월 말 51조3000억원에서 올해 47조7000억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도 여전히 줄지 않았다. 작년 6월 말 86조5000억원이던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6월 말 현재 90조9000억원에 달했다. 보험업권은 작년 동기 28조7000억원에서 올해 32조7000억원으로 무려 4조원(14%) 증가했다.

홍 의원은 “규제 동시적용 대출의 52.4%가 위험한 대출이 되어버린 것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LTV・DTI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을 주도한 최 부총리가 ‘빚내서 집 사라고 한적이 없다’라고 강변하는 것은 무책임한 공직자의 전형을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부채가 터지기 직전의 뇌관이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와 관련해 “부채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계가구가 전국적으로 약 150만 가구에 이르고 이들이 보유한 부채규모가 400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우리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LTV 60~70% 구간에서 은행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정부의 LTV 규제 완화가 얼마나 잘못된 정책이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전월세 폭등을 방치하고 가계부채 위기상황을 초래한 박근혜 정부는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속한 대비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