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내 중견기업 중 25.9%가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올해 실적 악화 및 경기 침체 우려가 그 어느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국내 중견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말(2024년 11월 18일~12월 2일)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59.4%의 중견기업 중 약 절반(52.6%)만이 ‘전년만큼 채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올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 본 중견기업은 25.9%로 이는 작년 7월의 하반기 채용 감소 전망치(15.9%)보다 10%p 증가한 수치다.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들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5%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전망치 대비 9.7%p 감소한 규모다.
이와함께 중견기업의 91.1%는 ▲기술‧생산직(31.8%) ▲연구‧개발직(22.9%) ▲영업‧마케팅직(16.2%) ▲사무‧관리직(15.0%)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 단지 및 지방 소재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 않도록 중견기업은 물론 산업 전반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나서야 한다”며 “정부당국은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의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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