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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코어위브 美증시 데뷔 선방…공모가 40달러에 마감

나스닥 2.7% 급락 속 보합에 거래 마쳐…당초 47∼55달러보다 낮춰

코어위브 기업공개 모습 [뉴욕 로이터/연합]
▲ 코어위브 기업공개 모습 [뉴욕 로이터/연합]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코어위브(CoreWeave)가 미 증시 데뷔 첫날 선방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이날 뉴욕 증시 거래 첫날 공모가인 40달러(5만8천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3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내주면서 보합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기술주 나스닥 지수가 2.7% 크게 하락하는 등 시장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코어위브는 당초 신청했던 금액보다 공모가를 최대 20% 이상 낮췄다. 코어위브는 당초 주당 47∼55달러 범위에서 중간값으로 2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반영해 규모를 축소했다.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클 인트레이터 "거시적 경제 환경이 좋지 않아 매수 수요에 맞춰 거래 규모를 조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42억 달러(20조8천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5월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평가받았던 19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코어위브는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을 하는 AI 스타트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조달 금액은 줄어들었지만, 15억 달러는 2021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의 기업공개로, 코어위브는 순수 AI 기업의 첫 상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찌감치 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주요 고객으로, 최근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도 엔비디아는 주당 40달러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3억2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코어위브는 2024년 말 기준으로 32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며,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억2천만 달러로, 전년(2억2천890만 달러) 대비 약 8배가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도 2023년 5억9천370만 달러에서 8억6천340만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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