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5월 중순경 총파업을 진행 예정인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DS부문장을 만나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이날 오전 10시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 직후 사측에서 전영현 부회장과의 미팅을 제안함에 따라 이에 응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미팅에서 노조측은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소속 최승호·이승이,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소속 우하경·장미선씨 등 4명이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 진행된 이번 미팅에서 전영현 부회장은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노사가 교섭을 재개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노조측에 전달했다.
이에 공투본은 전영현 부회장에게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투명화가 반드시 선행되야 한다고 내걸었다.
공투본측은 “전영현 부회장은 노조측의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DS(반도체)부문 사업부 간 (성과급)배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필요하면 단기간 내에 (노사가)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뜻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간 최대 쟁점사항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이슈다.
노조측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며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만 받을 수 있는 OPI 한도를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OPI 상한을 폐지시 HBM 등 미래 첨단 기술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의 어려움, DX부문 등 타 사업부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OPI 상한 폐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측은 회사가 성과급 재원을 산정할 때 사용하는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지표가 직원들 입장에서 불투명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SK하이닉스처럼 알기쉽게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예 : 10%)’을 성과급 재원 산정시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주장 중이다.
이에 반해 사측은 기존 EVA 기반 제도를 오랜기간 유지해온 만큼 이를 단 번에 바꿀 경우 경영기조에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공투본은 오는 24일 오후 2시 평택사업장에서 사측과 교섭 관련 추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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