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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무역수장 "대미 관세협상서 '불공정 합의' 수용않겠다"

유럽의회 본회의서 "EU는 최대 무역 블록, 약하지 않아" 강조
美관세로 EU 대미수출 97% 영향, 징수액은 15배 증가 예상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대미 관세협상을 이끄는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이 6일(현지시간) '불공정한 합의'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협상에서) 불공정한 합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부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미국에 비해) 약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경제 규모를 가진 지구상 가장 큰 무역 블록"이라고 말했다.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해선 안 된다는 의원들의 당부에 대한 답변이다.

 

이날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협상 도출을 위해 주력한다면서도 불발에 대비한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 여지를 마련하기 위해 첫번째 (보복)조치를 보류했지만 (관세에 따른) 균형 재조정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한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라며 "(협상 무산 시) 미국의 모든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날 미국이 발표한 관세가 전면 시행된다면 EU의 전체 대미 수출의 97%, 5천490억 유로(약 836조 9천억원) 상당이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이미 시행 중인 기본관세 10%, 철강·자동차 25% 관세 외에, 무역 영향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반도체·제약·목재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가 추가되는 것을 전제로 한 수치다.

 

그는 또 지난해 70억 유로(약 11조원) 규모였던 관세 징수액은 최대 1천억유로(약 157조 4천억원)에 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15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 측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제안하고 핵심 원자재와 의약품 공급망 의존도, 철강 과잉생산 대응 등을 논의했다면서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EU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에 호응하기 위해 미국 철강관세 대응 차원에서 시행하려던 보복관세 계획을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공식적인 관세 협상에 돌입했고, 현재 각급 수준의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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