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1℃
  • 구름많음대구 8.4℃
  • 맑음울산 9.0℃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8.8℃
  • 흐림고창 2.9℃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6.4℃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WSJ "한·일·EU, 자동차 관세 탓 트럼프와 무역협상 교착 지속"

"美 자동차 관세율 25% 낮추고 싶어하지 않아"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세계와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같은 오랜 동맹을 상대로 손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중요한 요인이 '자동차'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심지어 중국도 신속 타결했는데, 여전히 무역합의 기다리는 미국의 동맹들" 제하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 동향을 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사실상 전세계 상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18개 중요 무역 상대국 명단을 작성했다면서 "그 명단에 있는 한국, 일본, EU 같은 (관세정책의) 최대 상대국에 있어 '자동차'가 하나의 난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WSJ은 미국이 자국에 수입해오는 자동차 관세율 25%를 낮추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최근 1년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68억 달러(약 52조원) 규모다. 같은 기간 일본은 미국에 402억 달러(약 56조원), EU는 460억 달러(약 64조원)어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 기간에 한국은 661억달러(약 93조원), 일본 685억 달러(약 96조원), EU 2천848억 달러(399조원) 등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만큼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미국 백악관은 전세계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부과했던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도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관세는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 즉시 미국의 동맹국들을 비롯한 무역 상대국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통상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협상에 착수했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사정이 한국, 일본, EU 등 주요 흑자국에는 중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었다.

 

일단 한국, 일본, EU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비롯한 각종 관세의 면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한국 정부의 통상 실무 대표자들이 최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부과 제외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WSJ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 업계가 33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면서 관세 충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최근 발언도 소개했다.

 

일본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도요타, 혼다, 니산 등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문제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일본 경제가 1분기에 역상장한 배경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관세 정책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럽 각국의 통상 당국자들의 발언을 보면 EU 역시 최근 영국이 미국과 체결한 합의보다 더 나은 조건을 노리고 있다.

 

미하우 바라노프스키 폴란드 경제차관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 내용에 대해 최근 "유럽이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영국이 일부 상품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고 항공기를 사들이기로 하는 조건 아래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최혜국 관세 포함 시 27.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후 추가 관세를 145%까지 더한 중국과는 동맹보다 먼저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

 

치킨게임식 보복 악순환 속에 부과된 관세율 115% 포인트를 인하하고 90일간 관세를 유예하는 휴전 속에 향후 협상을 위한 틀을 마련한다는 게 골자였다.

 

미국은 가장 가까운 안보동맹으로 여겨지는 영국과는 중국보다 진전된 형태의 무역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