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증권

허니문 랠리 "지금 올라타?!?!"…예탁금 3년만에 60조원 돌파

새 정부 경기·증시부양 기대로 증시 대기자금 '쑥'…신용잔고도 증가세
서학개미 '미장탈출' 지속, 미국주식 한주간 3천400억원 순매도…美채권 4천100억원 사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지속하면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3년 만에 60조원대로 올라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달 30일 57조2천971억원으로 50조원대에 머물다 이달 2일 60조1천886억원으로 뛰었고 4일에는 60조35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으로, 통상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늘고 증시가 부진하면 줄어든다.

 

투자자예탁금은 앞서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장이 연출되던 2020년 11월 60조원을 처음 넘었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향해가던 2021년 5월3일 77조9천18억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코스피는 2021년 6월 25일 3,316.08(장중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예탁금은 2022년 5월 다시 6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최근까지 3년 넘게 40조∼50조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해왔다.

 

국내 증시는 대선을 기점으로 '불장' 기세가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가 증폭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최근 한 주(2∼6일) 사이 4.23% 오르며 약 11개월 만에 2,800 고지를 탈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박석중 연구위원은 "신정부 출범에 따라 재정 확장에 따른 우호적 유동성 환경과 상법 개정 추진 등이 긍정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의 흐름은 이익 증가 기대보다는 가치 재평가 요인 중심이지만, 외국인·기관·개인의 매수세 동반은 고무적 변화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도 증가 추세다. 금투협 집계를 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18조5천144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3천504억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클수록 늘어난다.

 

여유자금을 일시 보관하는 파킹형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8조414억원으로 한주간 2조8천540억원 증가했다. 또 다른 파킹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같은 기간 227조7천74억원으로 4천137억원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주(5월30일∼6월5일) 사이 미국 주식을 2억5천만달러(약 3천3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경기 부진에 대한 불안이 증폭하며 '미장 탈출'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채권을 같은 기간 3억461만달러(4천134억원) 순매수했다.

 

트럼프발 관세·감세 논란에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신뢰도가 흔들린 이후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매수 기회로 판단한 이들이 적잖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통화 주권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 준비됐는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한국 정치가 마침내 디지털 자산에 손을 댔다. 그것도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생태계 육성까지 겨냥한 ‘판 뒤집기’ 수준의 입법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제도화 시도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정립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금융위원회를 통한 인가·등록·신고제 도입 ▲스테이블코인 사전 인가제 ▲불공정거래 금지 및 이용자 보호 ▲자율규제기구 설립 등을 담았다.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한국형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의 설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다. 현행법상 민간의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은 법적 공백에 놓여 있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 적립, 도산 절연, 환불 보장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통화 주권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는 꽤나 위협적인 메시지다. 민 의원은 이 법을 “규제가 아니라 가드레일”이라고 표현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탐방] 서울세관 심사1국 AEO심사팀, AEO 공인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탈케어’ 실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오전 9시, 여느 사무실이라면 나른한 공기만이 가득할 시간이지만, 서울본부세관 심사1국 AEO(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심사팀 사무실엔 벌써부터분주함이 가득 들어차 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회의실에서는 갱신심사 대상업체에 대한 점검계획을 두고 실무진들의 회의가 분주히 진행되고 있었다. 각자의 노트북 화면에는 통관자료, 자율점검 체크리스트, 위험요소 분석 보고서가 정리돼 있었고, 침착하면서도 치밀한 분위기 속에서 기업의 수출입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서울세관 심사1국 AEO심사팀에서는 관할 수입AEO 기업의 갱신 신청이 있을 경우, 통관적법성 분야에 대한 정기 심사를 수행한다. 또한 기업상담전문관(Account Manager, 이하 AM)을 통해 위험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기업의 자율적 법규준수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AEO 공인 이후 공인 유지와 법규 위반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컨설팅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철칙, AEO심사팀을 민관 협력 기반의 관세행정을 실현하는 ‘토탈케어 조직’으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기 심사일지 하나에도 기업 맞춤형 리스크 분석과 전략을 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