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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안 철회…"회사·주주에 손해 위험"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은 29일 공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인적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은 "법적 분쟁을 계속 이어가 최종 판결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할 때 안정적 성장이 어렵고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상장 일정이 지체될 경우에는 소수 주주에게 중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를 위해 경영상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하고 기존 사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월 반도체 제품 패키징과 테스트 사업 부문을 떼어 내 신규 법인을 세우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투자 사업을 맡는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실제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맡는 하나마이크론으로 나눠지게 된다.

 

그러나 소수 주주들은 해당 계획이 자회사를 만들어 재상장한다는 점에서 중복상장 및 기업가치 희석 문제가 우려되고, 모회사의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대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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