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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5연속 동결…트럼프 압박에도 “물가 우선”

FOMC "불확실성 여전" 지적하며 4.25~4.5% 유지…한미 금리차 2.0%p
연준 이사 보먼·월러, 0.25%p 인하 의견내고 트럼프의 압박에 힘실어
신중한 파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안 내려…모든 정보 고려"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또 동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p)를 유지했다.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지표들은 상반기에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뒤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면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2021∼23년의 고점 대비 두드러지게 완화했고,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날 발표됐지만 민간 기업과 소비자 수요는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의 물가 상승 압박이 앞으로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한 결정이란 분석이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연준 이사회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 5명이 참여하는 FOMC에서 보먼, 월러와 같이 상시 의결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동시에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만이었고, FOMC 위원 2명 이상이 소수 의견을 낸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었다.

 

지난 6월 FOMC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국채 이자 부담 경감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해왔으며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이날도 FOMC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3%)을 거론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때 파월 의장 해임 검토설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를 이례적으로 방문해, 과도한 예산 투입 문제가 제기된 연준 청사 개보수 현장을 둘러보는 등 파월 의장을 다각도로 압박했다.

 

연준 이사 2명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에 힘을 실은 상황에서 오는 9월 중순에 열릴 차기 FOMC에서는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한 기준금리가 작년 12월 이후 9개월만에 인하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에 대해 "저와 대부분 위원은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기를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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