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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건물 개보수비 논란 관련 "파월에 소송 검토"

임기 남은 파월의 조기사임·금리인하 동시 압박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을 향해 "'너무 늦는' 파월은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며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미국 경제가 본 피해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파월이 연준 건물 건설(개보수)을 관리하면서 보인 끔찍하고 극도로 무능한 모습 때문에 파월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5천만 달러(약 690억원)로 할 수 있었던 연준 개보수 비용이 30억 달러(약 4조1천600억원)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책정을 둘러싼 의장의 권한 남용 등이 드러날 경우 '정당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피력한 데 이어, 연준 건물 개보수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관련 소송까지 거론한 것은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인 파월 의장의 조기 사임을 압박하는 한편, 재임 중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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