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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디지털세 부과시 추가 관세' 으름장 뒤엔 저커버그"

블룸버그 "저커버그, 지난 주말 백악관 비공개 방문해 논의"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추가 관세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배경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이 있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주말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디지털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소식통은 저커버그가 이 자리에서 특정 국가에서 기술 기업들이 거둔 이익에 부과되는 디지털 서비스세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디지털세는 글로벌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서 거둬들이는 수입에 대해 그 나라가 부과하는 세금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가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미국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대단한 미국 기술 기업들을 공격하는 국가들에 맞서겠다"며 "디지털 세금, 디지털 서비스 법 제정, 디지털 시장 규제는 전부 미국 기술에 피해를 주거나 차별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차별적인 조치들을 제거하지 않는 한 난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가 엄격히 보호하는 기술과 반도체의 수출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메타를 언급한 점은 저커버그와 실제 만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메타가 루이지애나주에 계획 중인 AI 데이터 센터 건설 비용이 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저커버그로부터 받았다는 그래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다.

 

저커버그는 회사의 콘텐츠 관리와 다양성 정책을 트럼프 성향에 맞게 개편하는가 하면 백악관과 트럼프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100만 달러를 후원하기도 했다.

 

또 부통령인 J.D. 밴스가 거주하는 워싱턴 해군 관측소 근처 인접에 수천만 달러를 들여 주택 두 채를 매입하고, 트럼프 측근들을 회사와 이사회에 영입하는 등 워싱턴 내에서 영향력도 확대했다.

 

관계가 개선된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공지능(AI)부터 유럽의 빅테크 규제까지 여러 주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백악관 회동에서도 둘은 유럽 규제 당국의 과도한 규제 문제와 메타가 루이지애나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 센터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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