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 지스타의 대표 컨퍼런스 ‘G-CON 2025’가 화려한 연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내러티브(Narrativ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게임을 넘어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까지 세계적 크리에이터들을 한데 모아 이야기가 가진 힘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올해 행사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며, 총 16개 세션 중 절반이 먼저 공개됐다. 나머지 라인업은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연사는 일본 RPG의 창시자로 불리는 호리이 유지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로 세계 게이머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캐릭터 메이킹과 스토리텔링의 뿌리와 진화를 직접 풀어낼 예정이다.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의 수석 작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과 ‘디스코 엘리시움’의 로버트 쿠르비츠도 대담에 나선다. 두 사람은 JRPG 감성과 철학적 내러티브의 접점을 논의하며,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모더레이터를 맡는다.
JRPG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아틀러스의 하시노 카츠라(디렉터)와 소에지마 시게노리(아트 디렉터)는 최신작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창작 철학을 공유한다.
한국 창작자의 활약도 눈에 띈다. ‘킹 오브 킹스’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장성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서사의 확장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또 ‘베요네타’와 ‘데빌 메이 크라이’의 카미야 히데키, ‘니어: 오토마타’의 요코 타로가 한 무대에서 액션과 서사, 시스템과 철학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스토리텔링 세션에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마틴 클리마, ‘발더스 게이트 3’의 제이슨 라티노, ‘폴아웃: 뉴베가스’의 조쉬 소이어가 함께한다. 역사 고증, 시네마틱 내러티브, 정치·사회적 맥락을 담은 RPG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세션에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밴 맥카우, ‘림보’·‘인사이드’의 디노 패티, ‘펜티먼트’의 케이트 돌러하이드, ‘호그와트 레거시’의 리스 모블리가 참여한다. 이들은 AAA 블록버스터부터 인디 게임까지 각기 다른 내러티브 방식을 논한다.
또 ‘파이널 판타지 XIV’의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와 오다 반리 스토리 디자이너가 MMORPG 특유의 서사와 플레이어 참여 방식을 심도 있게 짚을 예정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G-CON 2025는 전 세계 창작자들의 내러티브 철학을 모은 유례없는 무대”라며 “게임을 넘어 문화 전반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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