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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 (목)


[이슈분석] 메타크리틱 78점에 흔들린 펄어비스…‘붉은사막’ 기대와 현실 충돌

조작·UI 불친절 지적 부각…기대치 재조정 본격화
300만~500만장 전망 흔들…대중 확장성엔 의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메타크리틱 78점. 숫자 하나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을 흔들었다. ‘망작’이라 보긴 어렵지만, ‘대중적 흥행작’으로 보기엔 장벽이 높은 게임. 붉은사막을 둘러싼 기대가 처음으로 현실과 충돌했다.

 

19일 게임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초기 평가에서 메타크리틱 PC 기준 78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펄어비스 주가는 장중 급락하며 시장의 실망을 반영했다.

 

문제는 점수 자체보다 ‘기대 대비 미달’이라는 인식이다. 붉은사막은 국내 게임업계 대표 AAA 기대작으로 평가받으며, 펄어비스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로 여겨져 왔다.

 

증권가의 기대도 높았다. 일부 증권사는 초기 판매량을 300만~500만장, 연간 500만장 이상까지 제시했고, 낙관적인 전망에서는 그 이상의 판매도 거론됐다.

 

결국 이날 주가 하락은 단순히 ‘78점’ 때문이라기보다, 그동안 열려 있던 흥행 상단이 현실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장기간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대규모 전투 연출과 높은 그래픽 완성도, 다양한 이동 시스템, 상호작용 중심의 오픈월드 설계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실제 평가를 종합하면, 게임은 ‘실패작’이라기보다 장단점이 뚜렷한 작품에 가깝다. 그래픽, 전투 연출, 이동 자유도, 콘텐츠 밀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조작 체계와 접근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특히 ‘불친절한 UX’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시스템은 방대하지만 이를 충분히 설명하거나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구조가 부족해 초기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콘솔 액션 게임에서 기대되는 직관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평가에서 부각된 것은 완성도보다 접근성이다.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복잡한 조작과 UX가 대중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이는 곧 밸류에이션 문제로 이어진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은 ‘코어 유저를 만족시키는 게임’이 아니라 ‘대중을 폭넓게 흡수하는 흥행작’이었다. 그러나 이번 평가를 계기로 붉은사막이 후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대치가 재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차기 대형 신작 라인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붉은사막은 단일 프로젝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초기 평가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 경우, 개발비 회수 속도와 향후 신작 투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단일 신작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는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출시 이후 실제 이용자 반응으로 이동하고 있다. 평론가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유저 평가, 동시접속자 수, 유지력, 최적화 안정성이다. 초기 진입 장벽이 흥행을 제한할지, 콘텐츠 깊이가 이를 상쇄할지는 출시 직후 지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붉은사막은 아직 ‘망작’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시장은 이 작품을 ‘대중 흥행작’으로 볼지, ‘호불호가 강한 AAA’로 볼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주가 급락은 그 불확실성이 숫자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제 진짜 평가는 출시 이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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