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9.9℃
  • 구름많음강릉 0.8℃
  • 구름많음서울 -8.0℃
  • 맑음대전 -5.5℃
  • 흐림대구 0.7℃
  • 연무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1.8℃
  • 흐림부산 5.6℃
  • 흐림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4.2℃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5.7℃
  • 구름많음금산 -4.3℃
  • 흐림강진군 -0.8℃
  • 흐림경주시 1.5℃
  • 구름많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EU 철강관세 25→50% 인상 추진"…'최대 시장' 韓도 영향권

내주 공식 발표 예정…수입쿼터도 추가 감축 방침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 캐나다처럼 수입산 철강 관세를 5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철강 부문 관련 새 정책 패키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패키지에는 무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수입쿼터 물량도 현행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수입 쿼터 소진 물량부터 적용되는 관세율이 현행 25%에서 인상되고 현재 50%를 부과하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정책을 본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철강 부문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발표 내용을 사전에 공유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EU가 이미 여러 차례 예고한 기존의 철강 세이프가드 대체안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도입된 EU 세이프가드는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할당량)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30일부로 만료된다.

 

그러나 중국산 과잉 공급 문제에 더해 미국의 50% 철강 품목관세까지 겹치면서 EU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계속 필요하다고 EU는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려는 관세 인상, 수입쿼터 축소 등도 사실상 중국산 철강을 겨냥한 조처인 셈이다.

 

EU가 미국의 기조에 맞춰 동일한 50% 관세를 도입한 뒤 이를 유럽산 철강 관세를 인하하기 위한 대미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EU도 철강 수출품에 대해 미국의 50% 품목 관세를 적용받지만 EU·미국 무역합의 공동성명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저율관세할당(TRQ) 해법' 도입 가능성이 명시됐다.

 

이에 EU는 진행 중인 후속협상에서 미국에 유럽산 철강에 대해서는 TRQ를 도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도 지난달 언론과 인터뷰에서 EU와 미국 모두 '글로벌 과잉 생산'이라는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미국과 공조를 희망한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EU가 새로 추진하려는 철강 무역 보호 조치가 현실화하면 한국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 비상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한국산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對)EU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은 44억8천만 달러(약 6조 2천836억원)로,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4천700만 달러)보다 소폭 더 많았다.

 

모든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과 달리 EU는 쿼터제도가 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이는 있다. 그러나 수입 쿼터까지 대폭 줄어든다면 수출량이 많은 한국 기업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도 "EU 공식 발표를 봐야겠지만 실제로 관세 50%에 수입 쿼터까지 절반을 줄인다면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지난 4월에도 EU가 철강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쿼터가 최대 14% 줄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