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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달러 코인, 트럼프 충격에 하루 7배나 뛰어…'스테이블' 명칭 무색

10∼11일 순간적으로 급등…어제도 '김프'에 환율보다 높은 1,500원대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이후 국내 거래소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원/달러 환율보다 높은 1,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순간적으로 평소 가격의 7배까지 치솟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대표적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1개는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천505원에 거래, 같은 시각 주간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1,425.8원)보다 5%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테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출 발언으로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우려가 확대된 지난 10일 장중 1천655원까지 치솟은 뒤 사흘째 1천500원 선을 웃돌았다. 테더가 장중 1천650원을 넘은 것은 업비트에 처음 상장된 지난해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 역시 지난 10일 장중 1천647원까지 뛰었고, 전날까지 1천500원대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평소 환율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유독 높아진 것은 우선 '김치 프리미엄(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0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따른 충격으로 해외 거래소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가격과 차이가 벌어져 결과적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5% 안팎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발생한 김치 프리미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외 가상자산 선물 투자자의 수요 급증도 한 가지 배경으로 꼽혔다. 김 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선물 등 레버리지 투자를 한 국내 투자자가 갑작스러운 마진콜로 증거금 납입을 위한 테더 구매를 늘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거래소 청산을 막기 위해 국내에서 원화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해 송금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순간적으로 가격이 뛰었다는 얘기다. 이와 다른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순간적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밤 업비트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유에스디(USD1) 1개 가격은 장중 1만원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1천465원)의 6.8배나 치솟은 것이다. 이튿날 새벽 빗썸에서 테더 1개 가격이 5천755원까지 급등한 일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고 매수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난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 오른 가격으로 시장가 주문이 체결된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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