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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위한 환율방어에 거액투입

통화스와프·민간기금 지원과 별도로 최근 21억불 어치 페소 매입
美민주당 뿐아니라 농축산업 강세 지역 공화 의원들도 비판 목소리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재무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미 재무부나 아르헨티나 경제부의 공식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각종 경제 연구소 및 민간 기관 추정에 따르면 지난 2주동안 미 재무부는 최소 18억 달러(약 2조6천억원)에서 최대 21억 달러(3조235억원)를 아르헨티나 페소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아르헨티나와 체결한 200억달러(약 29조원) 통화 스와프와 현재 민간기금을 통해 조성중인 200억 달러 추가 지원과는 별개로, 미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달러를 매도하고 아르헨티나 현지화인 페소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선거 전 달러 환율 급등을 막는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현지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는 델포스 인베스먼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개월간 아르헨티나에서 달러 등 '강세 통화'에 대한 헤지(hedge) 수요가 약 230억∼270억 달러(약 33조원∼약 39조원)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 압력은 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경제부의 달러 선물, 달러 연동 채권 개입으로 해소됐지만, 미국 재무부의 현물 매도 지원까지 필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재무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공식 환율은 기대만큼 진정되지 않았다. 24일 종가 기준 아르헨티나 라나시온 은행 공식 환율은 1달러당 1515페소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의 아르헨티나 페소 매입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미 재무부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200억 달러 통화스와프와 직접적인 페소화 매입을 비난하면서, 추가로 현재 조성하고 있는 민간기금 200억 달러 관련 정보를 베선트 장관에게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는 지난 21일 이 서한을 공개하면서 미국 납세자들의 돈을 투기적 헤지펀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 정부 구제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이 조치는 구제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이며, 아르헨티나가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워런 의원이 '페론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유명한 에비타 페론의 사진과 워런 의원을 합성한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조롱하기까지 했다.

 

한편 이러한 미국의 대아르헨티나 지원에 대한 비난은 야당인 민주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연방 상원의원(아이오와)은 "왜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구제하면서 동시에 아르헨티나가 미국 대두 생산자들의 최대 시장을 빼앗도록 놔두는가"라고 비난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크게 줄이는 한편 아르헨티나산 대두 수입을 늘린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또한, 지난 23일 백악관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확대 계획을 발표하자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와 에이드리언 스미스 하원의원(네브래스카) 등 농·축산업이 강한 지역의 공화당 의원까지도 트럼프 정부의 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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