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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송 플랫폼 둘러싼 알력다툼…유튜브TV서 디즈니 채널 중단

양측 계약 결렬…디즈니 "구글이 시장지배력 이용해 경쟁사 배제"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에서 TV 방송 플랫폼을 둘러싼 주요 기업 간 알력 다툼 속에 최대 인터넷 TV 서비스인 유튜브TV에서 디즈니의 주요 채널이 모두 방송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글의 유튜브TV는 모든 종류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 플랫폼과 별도로 공식 방송 TV 채널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한 달에 기본 82.99달러(약 12만원)의 요금제로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제공된다.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브TV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디즈니 프로그램은 유튜브TV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며 "이는 ABC, ESPN 등의 채널 시청이 불가능해지며, 여러분의 라이브러리에서 이들 네트워크의 녹화물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유튜브TV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공정한 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 회원들에게 불리하고 디즈니의 TV 상품에만 이익이 되는 조건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유튜브TV에서는 디즈니 기본 채널을 비롯해 FX,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20여개 채널이 방송 중단됐다. 특히 ESPN 방송 중단에 따라 미국에서 인기 있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와 프로농구(NBA), 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중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권이 제한됐다.

 

디즈니 측은 성명에서 "구글의 유튜브TV는 ESPN과 ABC를 포함한 우리 채널에 공정한 요금을 지급하기를 거부함으로써 가입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시가총액 3조달러 규모의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배제하고, 다른 모든 유통사와 성공적으로 협상한 업계 표준 조건을 훼손하고 있다"며 유튜브TV 측을 비난했다.

 

이에 맞서 유튜브TV 측은 디즈니가 서비스 중단 위협을 협상 전술로 활용했으며, 이는 결국 자사 구독자들에게 더 높은 요금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디즈니의 콘텐츠 중단 조치가 결국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 라이브TV와 푸보(Fubo)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TV는 9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의 최대 인터넷 TV 서비스다. 디즈니 소유의 훌루 서비스가 그 뒤를 잇지만, 가입자 수는 유튜브TV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구도 하에서 유튜브TV와 방송사 간의 알력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NBC유니버설 채널이 유튜브TV에서 중단될 뻔했다가 양측이 임시 연장 후 합의에 도달해 방송 중단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CNBC가 닐슨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튜브는 시청자 참여도 기준 미국 최대 미디어 유통사로, 지난 7월 전체 TV 시청 시간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페트네이선스 분석팀은 CNBC에 "유튜브는 올해 안에 매출 기준 최대 미디어 기업이 되어 디즈니를 제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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