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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新채권왕' 건들락 "다음 금융위기 사모대출서 비롯될 것"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비유…증시엔 "믿기 어렵게 투기적"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사모대출을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고 비판하며 "다음 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사모대출에 대해 "2006년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재포장했던 것과 같은 덫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은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기반 선순위 채권에 최고 신용등급(AAA)을 부여했지만, 이 채권을 사들인 금융사나 연기금 등은 결국 대규모 부실을 떠안아야 했다.

 

건들락 CEO는 "사모대출의 가격은 제로(0) 아니면 100 두 가지뿐이라며 "언제든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다. (부실 우려로) 당신이 매도하려는 시점에는 가격이 매일 급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건들락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해온 서브프라임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트라이컬러와 자동차 부품 공급사인 퍼스트브랜즈의 파산 사태로 사모대출 시장 관련 신용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부실 대출을 바퀴벌레에 비교하며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사모대출이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NBFI)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대형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는 대신 지급준비금으로 쌓아두면서 대출이 풀리지 않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은행 대출과 비교해 투명성과 규제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그림자 금융'의 하나로 여겨지며, 예금자 보호제도나 중앙은행 개입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월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건들락 CEO는 인공지능(AI) 붐과 관련해 주식시장이 고평가됐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내 전체 경력 기간 통틀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가장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며 "시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투기적이고, 이런 투기적인 시장은 항상 가격이 비정상적 수준으로 올라간다"라고 평가했다.

 

건들락 CEO는 앞서 지난 2023년 미국의 고물가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근거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위기 경보를 울린 바 있다. 하지만, 그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 경고와 달리 미국은 경기침체 진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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