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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농가에 17.6조원 지원…미중관세전쟁 여파 수습 시도

트럼프 "시 주석과 가장 최근에 통화…中, 미국산 대두 더 살 것"
미국내 물가상승 불만 고조 와중 핵심지지층인 농가부터 '달래기'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대두 수출 중단 등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농가들에 120억 달러(약 17조6천300억원) 규모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미중 갈등 국면에서 발생한 농가 피해를 구제함으로써 내년 11월 연방 의회의 판도를 결정할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지지층인 농민들 민심을 달래려는 것이자, 고(高)물가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무·농무부 장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원탁회의를 열어 "미국이 받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 중 일부를 떼어내 미국 농부들에게 12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농가들이 올해 수확물을 판매하고 내년 작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엄청난 양의 대두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주 최근에 이야기했는데, 나는 그가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이 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둘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가장 최근의 통화 시점이 이때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후 추가 통화가 이뤄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올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중 양국이 무역 갈등을 겪으며 한때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한동안 중단했고 이로 인해 미국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0월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 및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연말까지 최소 1천2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향후 3년간 매년 2천500만t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 주석이 애초 약속한 것보다 대두 수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400억 달러 이상의 대두 구매를 약속했다. 나는 시 주석에게 그 이상도 가능하냐고 물었고,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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