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9 (월)

  • 흐림동두천 -12.9℃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9.9℃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4.8℃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3.6℃
  • 흐림고창 -6.2℃
  • 구름많음제주 2.7℃
  • 흐림강화 -11.0℃
  • 흐림보은 -12.8℃
  • 맑음금산 -10.6℃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작년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V자 반등'…2만7천명, 5년만에 최대

35.4% 증가해 목표 3천명 초과 달성…신규 정규직 내 청년 88.6%
'일자리 징검다리' 청년인턴 채용도 전년보다 13.3% 증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양질의 일자리로 손꼽히는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가 이재명 정부 1년 차였던 지난해 5년 만에 최대인 2만7천명을 돌파했다.

 

신규 채용 중 청년의 비율도 202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기록적인 청년 구직난 속에서 공공기관이 일정 부분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44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이하 임원·무기계약직은 제외)은 전년보다 35.4% 증가한 2만7천2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 현원은 40만4천143명으로 알리오가 통계를 제공하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일반정규 채용은 2020년 2만9천784명에서 2021년 2만5천929명, 2022년 2만4천428명, 2023년 2만184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어 2024년에는 1만9천955명으로 1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지난해에는 'V자 반등'을 하며 목표(2만4천명)를 3천여명 초과 달성했다.

 

개별 기관으로 보면 신규 채용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한국철도공사로 전년보다 100.6% 증가한 3천201명을 신규 채용했다. 그 뒤로는 서울대학교병원(1천355명·107.5%), 국민건강보험공단(1천48명·14.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부산대학교병원(879명·59.8%), 분당서울대학교병원(803명·47.3%), 전남대학교병원(672명·194.7%), 충남대학교병원(623명·277.6%), 경북대학교병원(622명·81.3%)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채용 규모가 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47.3∼277.6%에 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의대 증원을 두고 촉발된 의정 갈등이 공공의료기관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면서 채용을 못 하다가, 정권 교체 후 기조가 바뀌면서 채용문을 크게 연 것으로 보인다.

 

억눌렸던 채용 수요의 단발성 해소인지, 중장기 확대 기조의 시작인지는 올해 채용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988명·64.7%), 한국수력원자력(433명·0.2%), 한국수자원공사(423명·66.5%), 한국남부발전(192명·52.4%) 등 에너지 관련 기업도 채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은 2만3천944명으로 전체의 88.6%였다. 2020년 이후 가장 비중이 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은 42만8천명으로 2020년(44만8천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공공기관의 청년 신규 채용 확대가 역대급 고용 한파 속에서 일정 부분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 속에 청년층이 그나마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징검다리인 인턴 채용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은 2만3천459명으로 전년(2만700명)보다 13.3% 늘었다. 특히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의 규모(6천656명)와 비중(28.4%)은 2020년 이후 가장 컸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목표를 작년보다 늘린 2만8천명으로 설정했다. 청년인턴 채용 계획은 2만4천명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청년 일자리는 단순히 고용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성장 엔진이자 희망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각 기관별 채용 여력 등을 토대로 실제 채용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하려 했다"며 "분기별 채용점검회의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채용을 독려해 청년 고용 한파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