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국민연금이 쿠팡 상장 당시부터 보유하고 있던 2천억원 상당 주식을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2018억원 어치의 쿠팡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후 지분 분할 매각에 나섰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수억원어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일으켰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개인정보 조회 건수가 약 1억5000만 건에 달하며, 계정 기준으로는 3300만건 이상의 정보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퇴직 직원 계정을 즉시 차단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에 해당하는 내부 계정 관리·접근 통제가 미흡했던 점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었지만 유출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로비 시도 등 부적절한 대응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고객들에게 재가입 유도 보상 쿠폰과 무료배송 기준 변경 등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고, '미국 정가 로비'까지 알려지며 실제 몇몇 의원들의 노골적인 압력행사 등 주권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러한 국민 감정과 논란을 의식한 국민연금이 '책임 투자'를 실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책임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전체 투자 과정에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요소를 반영하고, 수탁자 책임 활동도 내실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29일 기자간담회 당시 쿠팡에 대해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이고, 우리가 투자한 나라와 기업이 성장해야 수익을 올린다"며 "어느 특정 기업에서 발생한 리스크 때문에 손해를 본다면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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