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최근 금리인하로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가 아시아 주요 10개국의 가계부채 취약성 점검에서 한국을 고위험국에서 중위험 국가로 하향조정했다.
17일 스탠다드차타드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은 부채, 가계와 기업 부채에 대한 건전성 강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총부채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한 데다 안정적 관리로 부채위험(leverage risk)도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3년 가계부채 문제로 고위험국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 GDP 성장률 대비 총부채증가율이 낮아지면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2013년년 중국, 한국, 일본을 가계부채 고위험국가로,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등은 중위험국가로 꼽았다.
2016년에는 가계부채 고위험국가로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을, 중위험국가로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등을 선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정부부채가 안정적인 수준(2014년 GDP대비 33.9%)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부채는 증가세 지속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앙 및 지방정부 부채는 낮은 편이고, 공기업 부채는 공공부문 개혁 노력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가구당 평균 자산규모는 부채의 5배 이상이고, 자산의 상당부분이 저축과 금융투자로 구성되어 가계의 상환여력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등이 가계부채의 리스크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부채와 관련해서는 대외경기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안요인이나 향후 구조조정 등이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축소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업부채 증가율은 2011년 이후 5%를 하회하고 자기자본대비 부채비율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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