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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농협은행, 올해 1조7천억 충당금 적립해도 ‘흑자’…배당도 가능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사에 대한 부실만 7조 원에 달해 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고,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적극적 해명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연말까지 총 1조7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더라도 연말에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조선·해운 등 최근 농협은행 경영현황’ 자료를 통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에는 적자 결산이 불가피하지만 올해 내 농협은행의 경영실적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작년 말 이후 조선·해운업 등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예상되는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은행장이 직접 주관하여 해당 업종 주요 부실기업에 대해 세부적으로 내용을 점검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충격에 대비하여 왔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5대 취약업종에 대한 충당금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적립할 계획이었으나,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고 대규모로 진행되었다”며 “상반기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대우조선해양 건전성 하향 조정 포함) 적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환 지주회장이 올해 잠재 부실까지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 배스(big bath)’ 선언이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예년 상반기 충당금 규모가 보통 5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빅배스를 연도 중에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적극 해명했다.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업에 대해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농협은행이 지원을 지속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공공성이 강해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업에 대한 여신을 털고 나갈 때, 농협은행은 해당 산업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국책은행과 함께 조선·해운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였고 그에 따른 충당금도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에는 적자 결산이 불가피하지만, 올해 경영 실적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중 약 1조3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더라도, 핵심 경영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소폭의 흑자 결산이 가능하고, 금융지주 내 타 계열사 수익을 통해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상반기 적자에도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6월말에는 14.0%, 연말에는 14.1%라고 추정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BIS비율 14.27%다.

농협은행은 "자본금은 약 14조 원 수준이며, BIS비율도 1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필요시 증자를 하거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금 확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과 조선·해운업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부실채권은 4조2000억 원이었으나 올해 6월말 3조7000억 원으로 줄어들고 연말에는 3조 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해운업 익스포저도 지난해 말 8조9000억 원에서 6월말 6조2000억 원, 올해말 4조90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RG(선수금환급보증) 역시 연말까지 2조9000억 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농협은행에 큰 부담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실적 부진을 야기한 충당금 문제를 해소하는 전환점”이라며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산업분석·여신심사·감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을 정비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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