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3.7℃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3.1℃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5.2℃
  • 구름많음강화 -0.4℃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소득 5천만원 미만 4인 가구 소득세 돌려받는 ‘음소득세’ 도입 주장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리는 것보다 '안심소득제'를 통해 저소득 가구를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정 수준의 소득세 면세점을 정해두고 그 기준 이상은 소득세를 내고 그 이하는 음소득세(negative income tax)를 통해 정부의 보조금을 받자는 것이다.

 

한국경제원이 4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안심소득제 설계와 시사점특별좌담회에서 좌담회에서 복거일 작가 겸 경제평론가는 세제와 복지교부금을 하나의 과표로 묶어 포괄적 음소득세를 설계하면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릴 필요가 없다복지교부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소수 극빈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고 너무 복잡하고 상충적인 세제를 개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안심소득제를 도입하면서 최저임금은 물가상승률 수준만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4인 가구 기준 연소득 5천만원을 소득세 면세점으로 정하고 그보다 적게 버는 가구에 소득과 면세점의 차액의 40%를 정부가 보조하는 안심소득제를 제안했다. 예컨대 소득이 5천만원인 가구는 지원금을 받지 않고 소득이 전혀 없는 가구는 면세점(5천만원)40%2천만원을 받는다.

 

박 교수는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저소득층을 위한 대표적인 복지제도는 소득이 생기는 만큼 지원금을 덜 주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일을 하지 않거나 당국에 알려지지 않는 음성적인 일을 한다며 이들 제도를 안심소득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심소득제는 소득이 늘어나도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을 전액 상쇄하지 않기 때문에 근로 의욕을 유발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안심소득제는 소득과 면세점(5천만원)의 차액의 40%를 지원하기 때문에 5천만원 이하의 소득이 있는 가구는 일하면서 안심소득을 받는 것이 안심소득만 받는 경우보다 총 소득이 많다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복지제도를 안심소득제 하나로 통합하면 수급자 관리 등 다양한 행정비용을 줄이고 예산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안심소득제의 장점이라고 박 교수는 주장했다.

 

박 교수는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노동, 주택, 근로·자녀 장려금 등을 폐지하고 약 50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안심소득제를 도입하면 강한 근로 유인을 제공해 노동공급과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우택 한림대 명예교수도 "현재의 복지제도는 중복수혜와 사각지대 문제로 효율성이 크게 낮아졌다""제도를 단순화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음소득세에 대한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