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영란은행(BoE)이 8월 4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금리인하, 양적완화 확대, 회사채 매입, 은행 유동성공급 프로그램 등 바주카포형 금융완화조치를 단행했다 .
또한 카니 BoEB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이 있으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것임 도 분명히 했다. 8월 BoE의 추가 금융완화는 시장예상에 부합하지만 그 규모는 예상을 상회하는 전방위적이다 .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25bp 인하했다. 이는 지난 2009 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5%로 낮춘 이래 7년 5개월 만의 인하다 .
또한 국채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한도를 향후 6개월 동안 600억파운드 추가해 4,350억파운드로 확대하고 , 100 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1년반 동안 시행키로 했다 . 이에 따라 국채 추가분과 회사채 신규분을 합치면 총 7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매입이 확대된다 .
이와 함께 은행이 BoE로부터 기준금리에 가까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저대출제도(TFS)를 최대 1천억파운드 규모로 운영키로 했다 .
영란은행은 또 2017 -2018 년 GDP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종전 전망 2%를 유지했지만 , 2017년은 2.3%에서 0.8%로, 2018년은 2.3%에서 1.8%로 하향했다 .
또한 단기적으로 3분기 GDP가 2분기 0.6% 성장에서 전분기비 0.1% 성장으로 큰폭 둔화된다고 전망했다 . 7월 영국 PMI 및 Gfk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 등을 중요한 지표로 보았음을 의미한다 .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BoE의 전방위적 금융완화조치는 주요국의 금융완화정책기조가 계속되고 있으며, ECB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융 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주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BoE의 금융완화에 이은 ECB의 추가 금융완화 상존 환경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를 통해 미 달러가치의 하향 안정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이 달러강세에 의한 경기침체를 원치 않음을 감안 하면 , 주요국이 금융완화에 나서거나 나설 예정인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브렉시트 이후 전개된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을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기조가 계속 유효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올 여름 위험자산선호 확대의 양대 근간인 브렉시트 이후 세계경제 침체 우려 완화 및 경기부양을 위한 주요국의 정책공조 및 금융완화 기대, 달러가치 안정기 대 등이 BoE의 전방위적 금융완화조치를 통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 위험자산선호 기조가 추세화되기 위해서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융완화조치 단행에 의 한 경제성장 개선 기대 및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정책이 수반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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