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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조 4000억 원대 불법사이트 운영자 현지서 검거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1조 4,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5일 경찰청은 한국-필리핀 양국 경찰기관 간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필리핀에서 1조 4,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피의자 2명을 현지에서 검거해 4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1월과 2016년 5월 사이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한 후, 85개에 달하는 금융계좌를 이용해 다수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 도박자금 1조 4,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총 7명이 공모해 조직적으로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였으며, 이들이 이용한 85개 금융계좌에서는 158만회 이상의 도박자금 입출금 내역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필리핀 현지에 마련된 코리안 데스크를 통해 검거됐는데 현지 교민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첩보수집 경로를 활용, 끈질긴 탐문과 추적수사를 통해 거주지를 파악한 후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추적 끝에 검거했다.

더욱이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 담당관을 파견하기 시작한 이래 현지에서 검거된 가장 큰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단으로,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 담당관을 구심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경찰기관이 국제공조수사를 벌여온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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