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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인 위안부 입증할 동영상 처음으로 발굴됐다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5일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정진성 교수 연구팀)의 합작으로 발굴한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영상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2관에 70여년 동안 보관된 것으로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가 2년 넘게 조사한 끝에 발굴했다.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증언,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영상 속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를 포함해 7명의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미‧중연합군 산하 제8군사령부 참모장교 신 카이(Shin Kai) 대위(중국군 장교)로 추정되는 남성은 한 명의 ‘위안부’ 여성과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하거나 두려운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다.

영상 속 장소는 미‧중연합군 제8군 사령부가 임시로 사용한 민가 건물로, 이곳에서 ‘위안부’ 포로 심문이 이루어졌다.

포로로 잡혔을 당시 만삭이었던 고(故) 박영심 할머니는 탈출 과정에서 사산해 중국군의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연구팀은 지난 2000년 고 박영심 할머니가 본인이라고 밝혔던 만삭 임신부가 있는 사진과 영상 속 인물들의 얼굴 또는 옷차림이 동일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영상 속 한국인 위안부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특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들은 미•중 연합군이 이후 포로 심문 과정에서 만든 '조선인 위안부 명부'에 있는 여성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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