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새해를 맞아 “국내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사업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한 해 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올해를 오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GCP 2020)’ 완성의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그레이트 CJ는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최종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나아가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이다.
CJ그룹은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 성장 지속 ▲각자의 사업부문에서 독보적 1등 지위 확보 ▲‘온리원’(OnlyOne), ‘일류인재‧일류문화’와 ‘공유가치창출’(CSV)이 축을 이루는 CJ 경영철학 심화를 2018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또한 손 회장은 “인재제일의 정신으로 조직문화혁신의 시행과 같은 지속적인 제도의 개선을 통해 우리 CJ가족들이 일류인재로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손 회장은 “목표가 멀어 보이고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도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며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면 우리의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CJ 가족 여러분,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세계 여러 곳에서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017년을 돌아보면, 세계경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이 동시에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이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면서 산업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습니다. 한편 국내경기는 북핵 위기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안정, 사드 사태로 인한 영향 등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됐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 그룹은 각 사업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전 세계 각국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각 사업별로 2017년의 성과들을 돌아보면, 제일제당은 시장 및 고객 관점에서 사업구조 재편을 시행해 시너지 창출 및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했습니다.
식품은 컵반 등 HMR사업 대형화 및 미국 냉동사업 확대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바이오는 고수익‧고성장 제품인 트립토판‧발린으로 원가경쟁력 우위 기반 하에 시장지위를 강화했습니다.
대한통운은 신규수주 증가 및 택배 시장점유율 확대로 매출을 큰 폭으로 신장시켰으며, 인도‧중동‧베트남에서 성공 여력이 높은 로컬 우수 기업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프레시웨이는 사업구조 및 프레시원 개선 기반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B2B 소스 등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푸드빌은 투썸의 선전으로 시장 양강체제를 구축했고, 뚜레쥬르는 신BI의 확산을 통해 질적 우위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올리브영 부문은 업계를 선도하며 광복본점 및 강남본점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 포맷 다각화 기반 마련 등의 더 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오쇼핑은 적극적인 사업 개혁 추진으로 업계 수익성 1위를 달성하고, 펀샵 인수, 다다스튜디오 확대 등 상품 및 플랫폼 차별화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헬로는 400만 방송 가입자 확보를 달성하고 렌탈사업 본격 확대 등 신성장 영역을 육성했습니다.
E&M은 웰메이드 드라마 ‘도깨비’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고, 콘텐츠 연계한 음악 대형 히트상품인 ‘워너원’의 발굴 및 MAMA의 3개국 확대개최로 사업기반을 확대했습니다.
CGV는 용산 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국내 1등 사이트를 달성했으며, 러시아 시장 진출로 글로벌 확대를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룹은 '생태계 조성'과 '공유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사업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CSV를 진정성 있게 실천했습니다.
대한통운의 ‘실버택배’는 혁신적 CSV 모델로 인정받아 포춘지 선정 ‘세상를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국내 최초로 선정됐으며, E&M은 건전한 창작 생태계 조성 및 상생을 목적으로 신인작가 지원 사업인 ‘오펜’을 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세계 경제는 경기회복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계획, 자국우선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가능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수의 위험요소들이 잠재돼 있습니다.
국내 경제는 수출은 회복되고 있으나 반도체 업종에 편중돼 있고, 사드 사태 완화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부담 증가,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이자부담 증가 등이 내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올해는 15세에서부터 64세에 이르는 생산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해로, 국내경기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순탄치 않은 경영 환경하에 GCP 2020을 향한 우리의 도전의 해인 2018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2018년은 우리 그룹의 성장 발전을 추진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 입니다. 이에 올 한해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해야 할 우리 CJ그룹의 경영방침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
GCP 2020 완성을 위한 획기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사업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하겠습니다.
기존에 진출한 지역은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해나가고, 신흥국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확장을 위해 계열사별로 M&A의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며,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매진해 목표 달성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야겠습니다.
둘째, OnlyOne정신에 투철한 제품도입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각자의 사업부문에서 독보적 1등 지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은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순한 1등이 아니라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지위를 확보해야만 할 것입니다.
1등의 지위에 올랐다 하더라도 절대 자만하지 말고, 2등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일등의 지위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업모델의 진화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OnlyOne’, ‘일류인재‧일류문화’와 ‘CSV’가 축을 이루는 CJ 경영철학을 더욱 심화시켜야 하겠습니다.
모든 임직원이 우리의 미션인 “OnlyOne 제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해 국가사회에 기여한다”를 마음속에 새기고, OnlyOne‧인재‧상생의 핵심가치와 정직‧열정‧창의‧존중의 행동원칙을 체질화한다면 일류인재가 만들어가는 일류문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CJ그룹은 CSV 활동을 통해 생태계 조성과 공유가치 창출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가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돼야 함을 기억하시고,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GCP 2020’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최종목표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2020년까지 GCP를 달성해 전세계에 그룹의 기반을 만들고, 2030년까지는 그 구축된 기반에서 의미 있는 세계 1등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고 도전해왔습니다. 처음 설탕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다시다, 햇반과 엔터테인먼트, 물류 사업에 이르기까지, CJ그룹의 역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한 끈기 있는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목표가 멀어 보이고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도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며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면 우리의 Great CJ, 월드 베스트 CJ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룹에서도 인재제일의 정신으로 조직문화혁신의 시행과 같은 지속적인 제도의 개선을 통해
우리 CJ가족들이 일류인재로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 한 해도 변함없이 우리 CJ 그룹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최고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부탁드리며, 세계 각국의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서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