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전문건설업계의 건설경기 전망이 지난달에 이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BSI)는 9월(74.4)보다 낮은 63.8로 집계됐다. 이달은 57.6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기적 요인과 함께 지난 3분기의 건설투자증가율이 종전보다 감소한 것이라고 연구원측은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계획하는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실질 규모를 감안하면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체감도가 해를 넘겨 지속되진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주택건설, 생활SOC 등에 배정된 예산이 올해보다 증가해 전체 SOC 예산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수도권 60.5(61.5→60.5), 지방 64.7(64.4→64.7)로 전월과 유사했지만 11월 전망은 수도권 50.0, 지방 59.7로 더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실적은 지난달 보다 약 41.2% 증가한 6조188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주요 업종들의 수주추정액도 업종별로 12~98%까지 편차는 있지만 모두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의 전문건설공사의 원도급 수주액은 전월의 154.3% 수준인 1조1898억원 규모(전년 동 월의 약 160%)로 하도급 수주액이 전월의 약 135.3% 규모인 4조295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2.4%)으로 늘어났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집계된 10월의 공사수주규모는 실질근무일수의 감소로 인한 전월의 큰 수주감소와 연계해 평가해야 한다"며 "따라서 국내 시장의 건설업체들은 보수적인 경영이라는 기본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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