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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균의 데이터월드]「19190301, 33, 1762」100년을 돌아보며

 

(조세금융신문=김형균 서울여대 SW교육혁신센터 교수)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19190301, 33, 1762」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발표한 1762자로 작성된 기미독립선언서의 첫 대목이다. 이 독립선언서는 당시 천도교에서 운영하던 보성사라는 인쇄소에서 총 2만5000부가 인쇄되었다.

 

인쇄된 날짜는 2월 27일이었으며 이틀에 걸쳐 서울을 비롯해 평양, 진남포, 안주, 선천, 의주, 원산 등 일곱 곳에 배송이 완료되어 3월 1일 당일 동시에 독립선언서 낭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일곱 개 도시는 모두 철도역을 갖춘 도시로 일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기간시설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3·1운동의 전파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후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도시에서 농촌으로, 국내에서 국외로 3·1운동은 확산되었다.

 

「7500, 1만6000, 4만6000」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따르면, 3·1운동과 관련해 7500여 명이 살해당하였고 1만6000여 명이 부상당했다. 검거자 수는 무려 4만6000여 명에 달했다. 그해 12월까지 검거자 중 1만9054명이 검찰로 송치되어 이 중 7819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얼마 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동안 유관순 열사에게는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되었으나 최근 유 열사의 공적을 평가할 때 훈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국민청원과 국회 특별법제정 노력 등 사회 여러 분야의 국민적 열망이 있어 훈격을 격상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하였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상훈법〉 제11조에 따라 대한민국의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의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이다.

 

최초의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1949년 8월 15일에 중앙청에서 거행된 건국공로자 표창식에서 대통령 이승만과 부통령 이시영에게 수여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2017년 1월까지 대한민국장을 수여받은 사람은 국내외의 59인이지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는 30인이다. 그 중 대한민국 국적자는 25인이고 중화민국인이 5인이다.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박람회의 출입 관문으로 건축되어 지금까지 프랑스의 대표 건축물로서 매년 수백만 명이 방문할 만큼 세계적인 관람지가 되었다.

 

우리가 기억하는 3·1운동을 기념할 만한 장소는 탑골공원 정도이다. 물론 역사적인 장소로서 복원과 함께 주변에 3·1운동 기념관이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3·1운동이 지닌 세계사적인 의의에 비쳐 이를 기념하고 민주와 평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랜드마크로서의 상징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7500, 1만6000, 4만6000」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프로필] 김형균 서울여대 SW교육혁신센터 교수(데이터과학 전공)

·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평가위원

· 조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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