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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남규, 유영철 능가하기 위해 살인? "피해자가 애절하게 날 보는 게 좋다"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연쇄살인마 정남규, 유영철, 이춘재 등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26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남규 등을 비롯한 연쇄 살인마들을 심층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전문가는 정남규에 대해 "살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살해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잔혹한 범죄자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신의 손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잔혹하게 죽인 것으로 알려진 정남규는 조사 당시 "피해자가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이 좋았다"고 말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남규를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범행동기를 물었더니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게 목적이라고 하더라"며 "취미를 물었더니 평소 시간날 때 운동장을 달린다면서 경찰이 쫓아오면 빨리 도망가야 해서 체력 단력을 하는 거라고 설명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정남규는) 눈빛이나 분위기도 달랐다"며 "제가 별로 공포감이 없는데도 정남규와 대화를 하니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었다. 일관된 무엇인가를 목표로 하는데 그게 전혀 사회화되어있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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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