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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수험생 등 국민 불편 줄이기 총력"

"국민이 등 돌리면 철도 미래가 없다…안전 위해 KTX 등 감축 운행 불가피"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예고된 파업을 막기 위해 30여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출퇴근 시간에는 수도권 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됐다"며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늦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대한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조합과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하는 파업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며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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