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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2 (목)


[인터뷰] 대용량 수제맥주 키트의 혁신, 강태일 인더케그 대표

수제맥주의 한계 ‘인건비·공간·품질관리’ 극복
완전통제 가능한 원 터치 스마트 플랫폼으로 해결

(조세금융신문=고승주기자) 전 세계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제맥주. 미국과 중국을 넘어 수제맥주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하지만 한국 수제맥주는 비용과 여러 제약으로 성장세가 정체된 상태. 그런데 최근 CES 등 세계를 놀라게 한 기술혁신으로 한국수제맥주 시장에 돌파구가 생기고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균일한 품질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의 스마트 브루어리. 그 선두자, 강태일 인더케그 대표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개성 넘치는 맛과 다양한 풍미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수제맥주. 전 세계적으로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십여년 전 약 7~8%에 불과했던 미국의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30%까지 성장했고, 2018년 불과 1~2%였던 중국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8%로 성큼 뛰어올랐고, 올해는 그 두 배인 15%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수제맥주 시장은 좀처럼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 집계에 따르면 출고가 기준 2018년 한국 수제맥주의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1.26%. 수제맥주 붐이 분지 약 20여년. 그동안 왜 한국 수제맥주는 1%의 벽에서 머물러 있었을까.

 

강태일 인더케그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의 수제맥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나는 제조비용, 또 다른 하나는 품질관리입니다.”

 

수제맥주를 만들려면, 전문 양조가, 술을 만들 넓은 공간과 제조시설 등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수제맥주가격은 생맥주보다 높다. 문제는 소비자가 잘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맥주통에서 최초의 한 잔이 나온 다음 짧게는 2~3일, 적어도 일주일까지만 판매하고 남는 것은 버려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양조장은 그렇게 하죠. 그런데 한국은 쉽지 않습니다. 단가가 높다 보니 소비자가 적죠. 정직한 분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남은 맥주를 버리지만, 높은 유지비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오래된 맥주를 팔게 되는 것입니다. 오래된 맥주는 산화되어 냄새가 나고, 맛도 없어집니다. 그러한 안 좋은 기억들이 다시는 그 수제맥주를 찾지 않게 하죠.”

 

인더케그의 스마트 브루어리 플랫폼(업소용 수제맥주 키트, 이하 인더케그 플랫폼)은 이 문제에 대한 거의 완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더케그 플랫폼은 맥주원료가 들어간 캡슐과 결합된 스마트 케그(맥주통), 그리고 스마트 케그 내 온도와 압력 등을 조절해 맥주의 발효 및 보관을 책임지는 동체부로 구성된다.

 

스마트 케그를 동체에 연결한 후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제조가 이뤄진다. 여기서 전문 양조전문가에 대한 인건비가 절약된다.

 

공간 활용률은 어떨까. 인더케그 플랫폼은 대당 가로 90센치, 세로 1미터의 작은 공간이 필요하다. 이 플랫폼에 개당 18리터의 스마트 케그 10개가 장착된다. 냉장고 하나 들어갈 공간이면, 일주일 동안 총 180리터의 수제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양조장보다 10~20배의 압도적 공간 활용률이다.

 

품질 측면에서도 완벽에 가깝다. 각 스마트 케그에서 서로 다른 맥주를, 서로 다른 시기에 맞춰 생산할 수 있다. 인더케그는 본사 네트워크를 통해 각 플랫폼에서 생산, 보관되는 맥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가맹점주의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플랫폼 안은 완전 통제가 가능하기에 무려 최대 6개월의 유통기한을 자랑한다.

 

 

소규모 창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스마트 케그를 제외한 동체부는 렌탈형식으로 공급될 수 있다. 다만, 품질 유지 확약은 필수다. 인더케그는 유통기한이 지난 맥주를 판다든지 플랫폼 내발효부를 함부로 여는 등 품질을 지키지 않는 가맹점주에 대해 제품을 철수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강 대표는 기존 수제맥주 양조장보다 가격경쟁력은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강 대표는 “전기료, 맥주재료캡슐, 스마트 케그, 제품 임대료 등 각종 부대비용 등을 고려해도 질 좋은 수제맥주를 생맥주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20평 규모 동네 치맥집의 맥주판매량이면, 가격을 낮춰 팔아도 한 달 100~150만원의 순이익이 되는 셈이지요”고 말했다.

 

높은 인건비와 부동산 임대료, 짧은 유통기한, 이 세 가지 제약을 넘어선 인더케그의 또 다른 장점은 제품 균일성이다.

 

업소용 수제맥주 키트에 대한 도전은 사실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이뤄졌다. 맥주 제조법 자체는 상대적으로 다른 술에 비해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소용 수제맥주 키트가 넘지 못하는 벽이 있었다.

만드는 곳마다 맥주의 품질이 균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균일화에 관한 기술은 인더케그가 유일하다.

 

벨기에의 트라피스트 에일, 영국의 포터, 독일의 바이젠, 체코의 필스너, 겨우 1제곱미터에서 남짓한 공간에서 전문 인력없이도 전 세계 맥주를 균일한 품질로 만들 수 있는 데 세계는 격찬을 보냈다.

 

2020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을 전후로 인더케그에 전 세계 바이어들이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인도 시장은 5년간 3만대, 중국은 최소 3~5만대 계약협의가 이뤄졌고, 미국에서는 고소득층과 유명인사들의 깊숙한 구매의사가 타진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맥주 고품질 유지가 필요한 호텔, 리조트는 물론 소규모 영세업자들이 하는 치킨 브랜드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강 대표는 이제 막 제품 계약을 맺는 스타트업 벤처임에도 벌써 기업가치가 3000억원을 훌쩍 넘었다고 귀띔했다.

 

인더케그의 출발선은 업소용 수제맥주 키트이지만, 그 미래는 더욱 먼 곳에 있다.

 

강 대표는 현재 가진 기술을 발전시켜 발효식품 등 압력과 온도로 변형이 이뤄지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스마트 플랫폼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대표는 “미래는 더욱 다양한 종류와 품질로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인더케그는 뛰어난 가맹자에 대해서는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의 개발에도 동참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갈 것”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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