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주저앉았던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증권투자부문에서 1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일 공개한 ‘2020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4509억원으로 전 분기 3178억원보다 1412억원(44.4%)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271억원(97.9%)나 늘었다.
부문별로는 펀드운용‧일임 등 관련 수수료 수익으로 7942억원을 냈다. 전 분기 7805억원 대비 1137억원(16.7%) 증가한 수치다. 판매‧관리비는 4619억원으로 전 분기 4273억원 대비 346억원(8.1%) 늘었다.
특히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 부문에서 전분기 933억원 대비 628억원(67.4%) 증가한 1561억원의 수익을 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3월 말만해도 1754.64 수준이던 코스피 지수가 9월 말 2327.89로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 ‘V자 반등’ 현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3분기 중 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주식시장 활황국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며 “수익성 개선에 적자회사비율도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둔화가 국내 증시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감안해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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