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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민간…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官제치고 저축은행중앙회장 당선

17일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서 결정

오화경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하나저축은행]
▲ 오화경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하나저축은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17일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에서 당선됐다.

 

투표는 회원사인 저축은행 79개사가 모두 참석해 1사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78개사가 참여해 오 대표에게 53표를 던졌다.

 

현장경험이 두드러지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아주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 등을 역임한 ‘업계통’이다. 폭 넓은 현장경험과 네트워크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오 신임 회장은 후보자 공략을 통해 업권의 숙원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예금보험 요율 인하, 대형‧중소형사 양극화 해소, 규제 완화 등을 강조했다. 게다가 연봉의 50%를 반납해 각 부문의 전문 자문역을 두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선임된 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3년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민‧관’ 구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유리한 관출신일지, 현장경험이 풍부한 민간출신일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실제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의 경우 10대 곽후섭 회장과 17대 이순우 회장을 제외하곤 모두 관 출신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관 출신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될 확률이 높다는 여론이 우세했으나, 결과적으로 민간 출신인 오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오 신임 회장 이외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자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었고, 그는 행정고시 29기 출신신으로 금융감독원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과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친 인물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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