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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오늘 새 저축은행중앙회장 나온다…‘民 vs 官’ 승자는?

17일 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치러져
마지막까지 접전 예상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의 새로운 수장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2파전 구도로 치러지며 마지막까지 두 후보의 접전이 예상된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임시 총회장에서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진행된다.

 

앞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자에 지원했고, 지난 14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두 후보의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번 선거는 ‘민‧관’ 구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받았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사진=하나저축은행]
▲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사진=하나저축은행]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이 10대 곽후섭 회장과 17대 이순우 회장을 제외하곤 모두 관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업황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경험 역시 중요한 자리인 만큼 두 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경험이 두드러지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아주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 등을 역임한 ‘업계통’이다. 폭 넓은 현장경험과 네트워크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서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행정고시 29기 출신인 그는 금융감독원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과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친 인물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두 후보는 각기 다른 강점을 지녔으나 내세운 공략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업권의 숙원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예금보험 요율 인하, 대형‧중소형사 양극화 해소, 규제 완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만약 성과를 내지 못할 시 취임 2년이 되는 시점에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도 연봉의 50%를 반납해 각 부문의 전문 자문역을 두는데 사용하겠다며, 중앙회장직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만 두 후보의 공약을 두고 업계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거철 때마다 등장하는 공약이었으나 한 번도 제대로 이행된 적 없다는 의견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보율 인하, 저축은행 양극화 해소 등은 이미 단골 공약”이라며 “예보율 인하의 경우 당국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므로 당국과의 소통과 더불어 업계 현안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전문성도 갖춘 회장이 업계에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선거는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소속 전국 79개 저축은행들이 각각 1표씩 행사하는 직접 선거방식으로 치러진다. 79표 중 3분의 2인 52표를 먼저 얻은 후보자가 중앙회장으로 선임된다. 만약 후보 중 한 명도 3분의 2가 넘는 표를 받지 못하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사람을 대상으로 재선거를 실시해 과반 찬성자를 중앙회장으로 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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