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시아나항공 및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10년 이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던 만큼 통상 4~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적인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시기적으로 예사롭지 않은 시점에 실시되는 점을 들어 자칫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 인수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향방을 가를 채권단의 금호산업 지분(5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8일 실시되는 등 시기적으로 그룹내 예민한 이슈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호산업 인수전이 호반건설과 금호아시아나그룹간 ‘2파전’ 구도로 압축된 분위기로 흐르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되찾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정기 세무조사와 금호산업 인수 관련해서는 인과관계가 없다”라며 “이번 M&A가 아니더라도 5년 만에 한 번하는 정기 세무조사이기 때문에 둘 사이를 연결시킬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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