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1℃
  • 구름많음대구 8.4℃
  • 맑음울산 9.0℃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8.8℃
  • 흐림고창 2.9℃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6.4℃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성장동력 주춤하는 중국…한국에 투자 많이 한 유럽 재발견”

— 최상목 경제수석, “20년 중국수출 호황 끝나가…에너지 등 새 시장도”
— 반도체, 철강 등 전통적 수출주력산업 외 새 주력산업 발굴・육성 차원
— 경제안보 중요성 점증, 미국에 이어 경제안보협력의 외연확장 필요성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정부 경제팀이 “지난 20년간 높은 수출의존도를 유지해온 중국이 성장동력이 둔화돼 내수 강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대안적 수출시장으로 유럽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역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를 모두 합치면 중국 규모에 맞먹는 큰 시장인데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우주・환경・안전 등이 한국이 지향하는 미래산업의 시금석이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통해 에너지와 군수물자 수요가 급증해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방향선회로 풀이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시각 오후 7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럽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GDP 규모가 17조 달러로 중국과 비슷하며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3번째로 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수석은 “최근 국제정세 변화와 탄소 중립 목표 때문에 이미 충분히 큰 시장인 이곳에서 최근 원전이라든지 방산같이 새로운 수출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미국과 함께 미래 산업과 트랜드를 선도하는 유럽은 우주산업이 앞서 있고 환경, 안전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래산업을 준비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외교안보적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을 ‘유럽 재발견’의 배경으로 지적했다.

최 수석은 “현재 중국이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내수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 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중국의 대안인 시장이 필요하고 다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스스로의 이유 때문에 ‘쌍순환 전략’이라든지 내수부문을 확충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우리가 반사적으로 얻어왔던 혜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생존을 위해 유럽과의 협력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이와 함께 “반도체, 철강 같이 전통적인 수출주력산업 외에 새로운 주력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되는 과제가 있다”면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에 이어 경제 안보 협력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전, 방산 등 새로운 수출 시장이 열리고 있는 유럽과 한국의 산업구조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수석은 “과거 우리가 일방적으로 유럽으로부터 기술을 원조받는 ‘수원국’이었는데, 2009년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 서로에게 수출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켜졌다”면서 “이제는 이를 넘어서 공급망과 기술협력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은 전통적으로 설계, 소재, 장비의 장점이 있고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제조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마드리드 무역관장 얘기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과정에서 스페인 기업인들에게 ‘한국은 기술 강국’이라는 인식이 커졌다”고 밝혔다. 기술 강국 한국과 협력을 아주 강하게 희망하는 기업들이 급증하는 좋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서방과 중국-러시아가 다시 패를 가르는 조짐도 한국이 유럽과 경제통상 협력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다는 설명도 눈에 띈다.

 

최 수석은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과 유럽의 교역 규모는 늘어났는데, 유럽이 중국과 상당히 전략적인 차원에서 교역을 늘려왔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우크라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가 유럽에 직접적 위협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과도기를 겪고 있어, 한국에 ‘틈새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유럽과의 경제 관계와 우리와 유럽과의 관계가 다르다”고 전제, “한국의 첨단산업 기술협력은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들이 많다”면서 “유럽이 우리 수출 규모로는 3위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어 투자(규모)로 보자면 유럽이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간 기술협력 등의 측면에서는 유럽이 중국보다 더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중국이 기회인 면도 있지만, 유럽과의 상호보완 관계도 있고, 우리 기술력에 대해 유럽의 각 나라에서 인정해 주는 부분들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 기회가 더 크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