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판식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동학농민혁명 당시 장흥 전역(戰域)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탐진강’을 집필, 발간했다.
소설의 주역은 실존 인물인 이방언(1838~1895)으로 전남 장흥군 용산 출신의 부유한 양반가문 인물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조선후기 대표적 탐관오리이자 악성 친일파 전남 고부군수 조병갑의 악랄한 조세수탈을 방아쇠로 시작됐으나, 외국 군대를 빌려다 자국 문제를 막아보려던 고종의 수준 미달의 안보관, 조선 수탈에 여념이 없었던 외척가문 민씨 일가 일부, 대한제국 황후 시해사건 등 일본제국의 조선 침략야욕 등이 복잡하게 얽힌 사건이었다.
이방언은 전라도 감사에 진정하여 농민들의 수탈적 조세부담을 낮춰 주도록 했고, 수직서열과 파벌싸움으로 변질된 성리학 질서에 반발해 동학에 입교, 진압군으로 동원된 관군 및 일본군과 싸우다 1894년 석대전투에서 패배해 체포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그러나 이방언은 다시 체포돼 아들과 참형을 당했고, 동학농민혁명의 방아쇠 역할을 했던 친일파 탐관오리 조병갑은 일제에서 고등재판관이 되어 영남의 동학 지도자 최시형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평생 호의호식했다.
소설 제목인 탐진강은 이방언의 마지막 전장이었던 석대 인근의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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