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융

[3Q 실적] ‘리딩뱅크’ 주인 바뀐다, 결정적 한방은 사옥매각

신한금융, 누적 당기순익 KB금융과 비교해 2875억원 앞서
두 금융사 사옥 매각익 실적에 반영…신한이 약 3000억원 많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수년째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3분기 왕관의 주인이 바뀌게 됐다.

 

신한금융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리딩뱅크에 오른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누적 기준으론 2875억원이, 3분기만 놓고 보면 3233억원이 KB금융 보다 앞섰다.

 

25일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279억원을 달성했고, 3분기만 놓고 봤을 땐 1조2713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원을 냈다. 이는 KB금융보다 2875억원 앞선 수준이다. 3분기에만 1조5946억원을 달성한 점도 근소한 차이(3233억원)로 앞선다.

 

 

다만 이번 신한금융 실적에 여의도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이 포함돼 일회성 이익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KB금융도 KB손해보험의 보유 부동산 5곳 매각으로 매각익(세후 약 1570억원)을 벌어들였으나, 두 금융사의 매각이익 간 차이가 300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앞으로 남은 4분기 두 금융사간 실적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봐도 두 금융사는 1‧2위를 다투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2조5506억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호실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 역시 이자이익 증대 덕을 톡톡히 봤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조5925억원을 달성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고금리, 증시 악화 등 최근 경제 상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띄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억원(9.1%) 증가한 5877억원을 달성했다. 규제강화와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 사업 다각화에 따른 영업 자산 성장과 매출액 증가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지익 증가와 소비 회복에 따른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23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옥 매각이익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9억원(55.2%) 증가한 5704억원으로, 이는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1회성 이익 영향(세전 4438억원)이 컸다.

 

KB증권은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실적과 수탁수수료가 부진한데 직격타를 입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1%나 감소한 3037억원에 그쳤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396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3.4% 증가한 5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때 일회성 이익이란 KB손해보험이 서울 합정빌딩과 경기 구리빌딩, 수원빌딩 등 5곳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원을 벌어들인 것을 말한다. 3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봤을 땐  813억원으로 지난 분기 2963억원보다 72.6% 줄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