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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브라질 입맛 매료시킨 시리얼, 한국 기업이 만들었다

돌나라통상, 설 맞아 지역사회공헌 위해 브라질 현지 제품 쾌척
15년 앞서 식량자급 위기 내다본 강소기업…한국시장 본격 노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국내 소비되는 식량의 양'을 '국내 식량 생산량'으로 나눈 비율(식량자급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10%p 가량 낮아진 가운데, 이런 추세를 사전에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낮은 농지 이용 비용과 대규모 경작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현지 식량수요 충족 등 최고 조건을 갖춘 외국에서 식량 곡물을 경작, 가공해 현지에서 판매하고 한국 수출도 모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브라질 현지 농업법인을 통해 유기농 작물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돌나라통상(대표 이정식)은 29일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브라질 법인에서 최근 출시된 3종의 유기농쌀 시리얼 2만 봉지를 한국 본사 소재 지역사회에 기증해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돌나라통상은 식량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식량위기를 대비해 2009년 설립된 해외농업자원개발협회의 회원사로
, 남미 브라질에 1만2000헥타아르(ha)의 농지를 확보했다. 

 

브라질 현지법인인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에서 콩과 밀, 쌀, 카사바, 망고 등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을 주원료로 ‘유기농 6종 시리얼’을 출시, 현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정식 대표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8일 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과 화북면, 문경시 농암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유기농쌀 시리얼을 비롯해 각종 곡류가공품과 건강음료, 죽염김 등 200여 박스를 기탁했다. 이 대표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잘 전달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나눔 활동을 도와준 지방자치단체에 고마움을 표했다.

 

브라질 현지 법인인 돌나라 오아시스의 신영주 대표는 “그동안 한국에서 물심양면으로 해외 현지농업 투자를 응원해 준 모회사 지역민들에게 작은 먹거리를 나누고 싶었다”고 나눔의 취지를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와 함께 “브라질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내는 만큼 한국으로 수출할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봉섭 상주시 화북면장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돌나라한농이 해외까지 진출, 지역사회 주민들과 생산한 곡물제품을 보내왔다”면서 “그 온정을 어려운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6년 54.1%에서 2021년 44.4%까지 지속 하락세를 보여온 식량자급률을 오는 2027년 55.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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