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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휘선 고시관세사회 창립준비단장 "어려운 길 택했다"

"고시관세사회-관세사회, 양립해서는 안돼...하나의 힘으로 결집해야"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관세사업계에도 임의단체인 한국고시관세사회가 생긴다.

당초 제27대 차기 관세사회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휘선 전 관세사회장(현 관세법인 한주 대표 관세사)이 고시관세사회 창립준비단장으로 나서면서 세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휘선 창립준비단장에게 기존의 관세사회가 있는데도 고시관세사회가 필요한 이유와 목표에 대해 물어봤다. 

 

 

Q.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관세법인 한주 대표 한휘선 관세사라고 합니다. 2013년 관세사회장을 역임했고 한국고시관세사회 창립준비단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이번 관세사회장직에 출마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관세사회장직이 아닌 고시관세사회 출범에 앞장서게 되셨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당초 10년전 관세사회장을 역임할 때 업계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고, 우리의 고유 업무영역을 지켜내기 위해 한국 관세사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의원입법을 통해 관세법 및 관세사법 개정을 이루어 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짧은 임기 내에 모든 계획했던 것들을 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겨둔 채 관세사회를 떠났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회장 출마를 고심하였지만 우리 청장년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자적인 모습으로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했고, 지속적인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는 청장년회원의 참여를 끌어 내는 것이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더 의미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고시관세사회 창립을 통해 우리 청장년회원들의 참여의식을 일깨우고 지속적인 개혁과 변화를 견인해가겠다는 생각입니다.

 

Q. 2013년 최연소 관세사회장으로 당선돼 2년 동안 관세사회를 이끄신 적이 있습니다. 과거 관세사회장직을 수행한 경험이 이번 고시관세사회 창립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요?

 

10년전  한국관세사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이 정치 욕심과 명예욕이 있었다면 선거공학적으로 봤을 때 시험출신으로 가장 유리한 판세가 형성되어 있는 이번 선거에 당연히 출마하였을 것입니다. 세관출신 네분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표는 이리저리 갈릴 것이고 제가 8년전에 지지해주셨던 시험출신 회원분과 세관출신 회원분들의 표만 획득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높아지고, 8년전에 비해 일반시험 출신 관세사가 500명 이상이 회원으로 등록하였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일반시험출신인 제가 당선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것은 선거판세분석을 좀 하시는 분이라면 쉽게 파악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고시관세사회를 창립하려고 이 어려운 길을 택했는가? 회장을 한번 더 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업계의 변화를 시킬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청장년관세사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폼 나는 한국관세사회장을 출마하지 아니하고 따가운 시선과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 있는 고시관세사회를 창립하고자 하는 진정한 이유를 알아주고 참여하시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고시관세사회가 기존의 관세사회와 다른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요?

 

서로 양립할 수 없으며, 양립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한국관세사회가 하나의 힘으로 결집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분열되어서는 절대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한국관세사회가 설립취지에 맞게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권익을 신장해 나가는데 있어 절대적인 지원군, 응원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나, 개인의 영달 또는 무사안일한 회운영으로 회원의 권익이 침해될 상황이 된다면 강하게 개혁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Q. 관세사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하실 생각이신가요? 

 

작금의 어려운 현실과 암담한 우리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열정을 다하시려는 한국관세사회의 회장님은 분명 고시관세사회를 든든한 응원군과 지원군으로 여길 것입니다. 반면 안일한 사고로 과거 관행을 답습하고 변화하지 않으려는 한국관세사회 회장님이 계시다면 고시관세사회를 분열을 조장하고 단합을 저해하는 존재로 몰아갈 것입니다. 단언컨대, 고시관세사회는 한국관세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갈 것입니다.

 

Q. 앞으로 관세사업계에 주어진 개혁 과제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고시관세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나갈 계획인가요? 

 

고시관세사회가 바꾸고자 하는 관세사업계의 개혁 과제는 문란해진 통관 시장의 질서와 위축된 관세사의 위상 및 역할 회복, 그리고 관세사 위기대응 노력 제고 등입니다. 현재 물류업자의 통관 리베이트 요구와 다국적 회계법인, 물류회사의 편법적 관세법인 운영, 그리고 불법 명의대여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또 관세율 인하, 협정관세 확대로 관세의 산업영향력이 축소되고 있고 신속통관이라는 명분하에 수출입신고 규제 완화에 따른 통관전문성이 상실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세업계의 저가경쟁, 그리고 타 업계의 관세사 영역 침범 등의 문제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고시관세사회는 문란해진 통관 시장의 질서를 회복하고 새로운 시장환경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또 관세사의 자존감 회복 및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관세사회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협력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청장년 관세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단합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Q. 고시관세사회 초대회장에도 도전하십니다.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 궁금합니다.

 

고시관세사회는 “청장년관세사들이 우리의 현실과 미래는 무관심과 방관속에서는 결단코 바뀌지 않는다.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참여해야만 바뀔 수 있다”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더디 가더라도 한명 두명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해서는 수히 지칠 것입니다. 10년을 바라보고 긴 호흡으로 걸어 나갈 것입니다. 한휘선 저는 그 긴호흡을 할 수 있는 폐조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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