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맑음동두천 20.2℃
  • 맑음강릉 21.3℃
  • 맑음서울 22.7℃
  • 맑음대전 22.9℃
  • 대구 24.7℃
  • 박무울산 24.2℃
  • 박무광주 23.5℃
  • 박무부산 26.9℃
  • 구름조금고창 20.7℃
  • 맑음제주 26.5℃
  • 맑음강화 20.8℃
  • 맑음보은 21.7℃
  • 맑음금산 21.7℃
  • 구름조금강진군 24.3℃
  • 구름많음경주시 24.8℃
  • 흐림거제 25.5℃
기상청 제공

은행

우리은행, 영업점 준법감시 위해 '암행순찰' 신설

준법감시실 보강 뒤 조직개편도 검토…불건전 영업 등 근절 목표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현장 영업 실태를 상시 점검하는 암행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과거부터 불완전판매 등을 자체 적발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운영해왔지만, 더 광범위한 모니터링을 위한 상설 조직을 가동하는 것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감시인을 교체한 뒤 관련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 중이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인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했을 뿐만 아니라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을 새로 발령하는 등 조직을 보강한 상태다. 더 나아가 조만간 일부 조직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일반 차량을 이용, 과속이나 음주운전 등을 수시로 단속하는 '암행순찰단' 성격의 조직 신설을 검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조직이 본점 소속으로 출범하게 되면 단순 불완전판매 적발에 그치지 않고 일선 영업점의 준법 사항 전반을 확인하는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스터리 쇼퍼 운영 방식을 참고할 때 새로운 암행 점검도 영업점 전수조사 및 표본조사, 일정 수준 미달 영업점에 대한 징계 내지 교육 등에 우선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은 또 그동안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측면이 있었던 내부통제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영업점 등의 부당 대출, 불건전 영업 등을 본점에서 2차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임직원 윤리 교육 강화 등도 추진한다. 내부통제 장치가 완벽히 갖춰져 있어도 임직원 개개인의 '마인드 셋'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렸다.

 

최근 제도 보완 작업의 실무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조 행장은 지난달 19일 영업점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금융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 정기인사 직후에는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고객 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 발신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최근 내부 회의에서 지주와 은행의 준법감시인 등에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가족의 가치 되찾아야 저출생, 고령화 해결”…베트남 학자의 진단과 처방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베트남에서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관 양쪽에 바나나 나무를 넣어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나나 나뭇잎은 말라서 노랗게 변해도 줄기를 감싸안고 생명 유지기능을 포기하지 않죠. 낙엽이 뿌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팜 민 투이(Pham Thi Minh Thuy) 호치민 국립정치아카데미-지역정치아카데미 교수가 지난 8월 20일 기자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투이 교수는 베트남 공산당 고위 간부들에게 인간 및 사회윤리 과목을 강의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 투이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23년 4월 인구 1억명을 넘었다. 하지만 도시를 중심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인구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정치수도 하노이와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의 출생률이 급락, 유지해오던 전국 평균 합계출생률 2.0이 무너졌다. 베트남 젊은이들 대부분은 자기발전을 위해 부모 품을 떠나 도시로 나간다. 돈을 벌더라도 주택과 결혼, 취업 지원 또는 대학원 등 고등교육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자동화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높은 실업률로 ‘괜찮은 일자리’를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다. 취업 자체가 어렵지만, 취업하더라도 일자리를 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