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6.9℃
  • 맑음서울 -10.7℃
  • 구름많음대전 -7.7℃
  • 맑음대구 -5.8℃
  • 맑음울산 -5.9℃
  • 광주 -6.2℃
  • 맑음부산 -4.6℃
  • 흐림고창 -4.8℃
  • 제주 0.2℃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6℃
  • 흐림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공무원 5명 중 1명 "사비로 간부 식사 대접"...잘못된 관행 여전

행안부,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분석결과 발표...18.1% 경험
행안부·인사처·권익위, 대책회의…기관장 등 간부 인식 개선 추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공무원 5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사비로 간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와 공동으로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에게 밥을 대접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이 커짐에 따라 현황 파악과 개선방안 마련을 추진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간부 모시는 날 경험 유무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18.1%가 '있다'고 답했다.

 

중앙부처 소속(10.1%)보다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23.9%)의 경험 비율이 높았다. 빈도로는 '주 1∼2회'가 41.5%, '월 1∼2회'가 40.0%였다. '분기별 1∼2회' 12.6%, '연 1∼2회'는 5.6%였다.

 

모시는 대상 직급으로는 '부서장(과장급)'이 57.0%로 가장 많았다. '국장급'은 33.6%, '팀장급'은 5.5%, '실장급 이상'은 3.9% 순이었다.

 

이런 관행이 지속하는 이유로는 '기존부터 지속되던 관행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간부가 인사 및 성과 평가 등의 주체이기 때문'(26.2%), '대화와 소통의 기회로 삼으려는 목적'(19.3%), '간부 혼자 식사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12.5%)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91.0%는 간부 모시는 날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중앙부처(95.2%)가 지자체(87.9%)보다 높았다.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해서는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37.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중앙부처 공무원 6만4천968명, 지자체 8만9천349명 등 모두 15만4천317명의 공무원이 내부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행안부는 16일 인사처,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영상 대책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행안부는 향후 간부 모시는 날을 신속하게 근절하기 위해 기관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인식 개선을 추진한 뒤 계도기간을 거쳐 추후 다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연차 공무원들로 구성된 범정부 조직문화 혁신모임인 '조직문화 새로고침(F5)' 구성원들이 직접 선정한 '조직문화 혁신 10대 권고사항'을 안내하고, 각 기관에서 이행하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