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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위안화 강세 속 낙폭 확대…1,415.8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410원 중반대에서 마감했다.

 

중국이 조건부로 미국과 무역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냈다는 보도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70원 하락한 1,4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반) 종가 1,426.70원 대비로는 10.90원 내렸다.

 

중국 관련 소식에 런던 장에서 1,420원 선을 밑돈 달러-원은 뉴욕 거래 들어 레벨을 더 낮췄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리지는 못했다.

 

앞서 외신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구성원들이 중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지 않고, 존중과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전날 백악관이 중국에 대화를 촉구하자 몇 가지 조건을 붙여 반응을 보인 것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에 7.30위안 선을 밑돌기도 했다. 역외 위안은 뉴욕 거래 들어 달러 대비 0.3%가 넘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0.2%)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로, 시장 예상치 1.3% 증가도 약간 웃돌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구매를 앞당긴 결과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면서 긍정적 반응은 제한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소매판매 발표 후에도 99 중반대의 움직임을 이어갔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도가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자동차 공황 매수에 대해 기분이 좋기는 어렵다"면서 "거의 매일 무역정책이 크게 바뀌면서 경제전망이 유동적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공황 매수가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 한두 달 동안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전 2시 4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30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8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302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6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2.00원, 저점은 1,414.20원으로, 변동 폭은 17.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6억6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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