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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미중 무역긴장 완화 속 '게걸음'…1,440원 턱밑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 속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며 1,440원에 육박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26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80원 상승한 1,4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36.50원 대비해서는 3.3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따른 달러 반등에 영향을 받으며 1,440원 안팎으로 뉴욕장에 진입했다.

 

미국 CNN과 중국 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125% 추가 관세 철회 조처를 내렸다. 중국은 의료 장비와 에테인 등 산업용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했다는 점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타임지(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진행된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향후 3~4주 안에 모든 협상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욕 거래에서 시세에 영향을 줄 만한 새로운 재료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차 백악관을 나서면서 시 주석과 통화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알려드리겠다.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한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과 관련해 "양측(산업통상자원부ㆍUSTR)은 한미 간 호혜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을 향한 신속하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했다. 우리 정부 측 대표단이 전날 밝힌 내용과 같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반등세에 1,443.30원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지만, 미 국채금리 하락과 연동해 장 막판 1,440원 안팎으로 돌아왔다.

 

크레디아그리콜(CA) 수석 전략가 에디 청은 "미중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허들이 매우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뉴스 헤드라인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오전 2시 5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5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78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6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2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4.30원, 저점은 1,430.90원으로, 변동 폭은 12.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7억7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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