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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경기침체 우려에 상승분 반납…1,436.8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하며 1,436원대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감은 여전한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29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30원 상승한 1,43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42.60원 대비해서는 5.80원 하락했다.

 

1,444원 안팎에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달러 약세에 연동하며 내림세를 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중국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이 먼저 조처해야 한다는 의미다.

 

달러-원 환율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수가 5년 만에 최악으로 나오자 본격적으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16.3) 대비 19.5포인트 급락했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5월(-47.3) 이후 가장 낮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5)를 크게 밑돌기도 했다. 이 지표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 국채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99 안팎까지 내려갔다.

 

시장 참여자는 이번 주에 줄줄이 나올 대형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를 가늠해볼 수 있는 4월 고용보고서 등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중요 지표로 꼽힌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폭풍전야"라고 표현하며 "오늘은 금요일(25일) 범위 내에서 대체로 횡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티인덱스 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수면 아래에는 무역 긴장, 경기침체 우려,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주요 위험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전 2시 2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287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1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3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3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8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46.00원, 저점은 1,435.80원으로, 변동 폭은 10.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3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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