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후 주주친화 경영정책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금액은 각각 20조1000억원, 2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가지 제고 프로그램’ 시행 전 지난 2023년(자사주 매입 8조2000억원·자사주 소각 4조8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인 수치다.
또 2024년(자사주 매입 18조8000억원·자사주 소각 13조9000억원)보다도 자사주 매입은 1조3000억원, 자사주 소각은 7조5000억원 각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기업들의 현금배당액은 총 5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3조1000억원 수준인 현금배당액은 이듬해인 2024년 45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배당 등이 늘어난 것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 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주주 친화적인 경영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국내 증시의 투자지표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도 완화됐다. 지난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59로 2024년 0.88에 비해 2배 가량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시기 PER(주가수익비율)은 11.37에서 17.47로 개선됐다.
PBR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BR이 1(1배 미만)보다 작으면 주가가 회사 장부상 가치보다도 싼 것을 의미하며 시장에서는 회사가 절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평가한다.
이에 반해 PBR이 1(1배 이상)보다 크면 주가가 회사 자산 가치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PER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를 의미한다. PER이 낮을수록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것을 뜻하고 PER이 높을수록 회사가 버는 돈과 비교해 주가가 비싸다는 것을 뜻한다. 통상 바이오, IT기업 등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미래 기대감으로 인해 PER이 높게 형성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중 임시국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담긴 제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코스피 5000특위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우선 올해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제3차 상법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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