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상장회사의 투자위험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3년간 전체 2030개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동 실태를 분석한 결과 최대주주가 한 번이라도 변동된 상장사는 394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19.4% 수준이다.
최대주주가 바뀐 394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영상 문제가 있었다.
최대주주가 변동된 394사 중 51.3%인 202사(중복제외)가 상장폐지, 관리종목지정, 당기순손실, 자본잠식률 50%이상, 횡령·배임 등 고위험회사에 해당되고 변동횟수가 많을수록 고위험회사 해당비중이 높았다.
394개사 중 35사(8.9%)가 상장폐지되었고 68사(17.3%)가 관리종목지정되었으며 152개사(38.6%)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12개사(3.0%)가 자본잠식률 50%이상이었으며 17개사(4.3%)에서 횡령·배임이 발생했다.
시장별로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239개사로 최대주주 변동이 가장 잦았다. 이어 유가증권시장 151개사, 코넥스시장 4개사 순이었다. 각 시장별로 상장사 대비 변동회사의 비중도 코스닥시장이 20.7%로 집계되며 가장 높았다.
신규 최대주주는 법인이 69.3%인 398건(고위험회사 169사)이고, 개인이 30.7%인 176건(고위험회사 74사)을 차지했다.
신규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28.4%로 변동이 잦은 회사일수록 평균지분율도 낮았다. 최대주주가 1회 변동된 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34.8%, 2회 변동시 27.4%, 3회이상 변동시 17.4%로 하락했다.
최대주주의 변경 방식은 경영권양수도계약을 26.3%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어 제3자배정유상증자(17.0%), 장내매매(13.9%), 합병(7.3%)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회사는 경영권 변동 위험에 노출돼 안정적 회사 경영이 어렵다"며 "재무구조 악화 또는 횡령, 배임 등으로 상장폐지 가능성 등 투자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회사를 확인하고 투자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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