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5℃
  • 구름조금강릉 2.1℃
  • 구름많음서울 -1.9℃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2.4℃
  • 맑음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4.2℃
  • 구름많음강화 -1.3℃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은행

임종룡 금융위원장, 시중은행 경기민감업종 여신회수 ‘경고’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기업 및 협력업체에 대해 경쟁적으로 여신회수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임 위원장은 29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초청으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8개 시중은행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쟁적 여신회수가 확산될 경우, 정상기업도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해당 업체 중에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 문제만 해결된다면, 향후 경영정상화에 큰 무리가 없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며 “경기민감업종이라도 정상화 가능한 기업에 대해 옥석가리기를 통해 채권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채권은행들이 해당 기업의 중장기 전망을 면밀히 점검하여 여신을 운영하고, 해당 업종의 중소 기자재 업체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임 위원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도 주문했다.  그는 올 상반기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은행이 스스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입지, 분양가능성 등 사업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는데 증가분 가운데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이 11조6000억원으로 48.7%를 차지했다.

전세자금대출 분할상환 확대를 위해 하반기 중  보증관련상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최근 전세가 상승 등으로 전제자금대출 증가세는 빠른 반면 분할상환 확대는 제한적"이라며 "차주가 원하는 만큼 전세자금대출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반기중 서울보증보험‧주택금융공사가 보증상품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증상품이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행권 전세대출 잔액은 2013년 28조원이었으나 2014년 35조2천억원, 2015년 41조원, 올해 5월말 기준으로 44조10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달이 전세자금대출을 일부 상환하는 대출자에게 보증료와 금리를 인하해 주는 상품을 오는 9월 출시할 계획이다.

또 최근 금융권 노조가 강력반발하고 있는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임 위원장은 "금융이 경쟁력을 갖추고 선진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국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변해야 금융개혁이 완결된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시중은행들은 지난 21일 은행권 공통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은행권 노사 모두 성과중심 문화 확산이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갖고 진정성 있는 협의 진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민금융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로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이 시장에 안착되고 있다“며 ”향후 출범하는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자금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신용등급 4등급~7등급의 중신용자 대상 사잇돌대출은 16영업일간 3802건, 390억원이 실행됐다.

미소금융, 햇살론, 행복기금을 통할해 서민금융을 종합적‧유기적으로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오는 9월 23일 출범한다.

임 위원장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이 안착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임원 및 사외이사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CEO(최고경영자)승계절차 등 지배구조 내부규범 마련을 의무화했다. 다만 신설제도에 대한 금융회사 내부 의결절차 등 필요성을 감안, 법 시행후 준비기간 3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계좌이전이 가능해진 ISA(종합자산관리계좌)와 관련, ISA 저변 화대는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역략에 좌우되며 비교공시 등을 통해 역량강화 유도와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ISA 가입자의 약 90%가 은행 고객인 만큼, 은행권의 고객 컨설팅, 자산운용능력 등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창의‧혁신기업 지원 강화 및 보증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중소기업 新 보증체계’ 시행과 관련해선 은행권의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3월부터 신·기보, 은행간 실무TF 구성해 마련중인 은행이 담당할 “新 위탁보증” 세부 도입방안과 관련 “ 新 보증체계가 내년부터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정책보증기관과 은행간 협업을 통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